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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수술'을 받던 소녀는 태연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가수를 꿈꾸던 소녀는 종양 제거 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나 의료진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수술을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NowThi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뇌수술을 받던 한 소녀가 또렷한 정신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나우디스는 한 소녀가 뇌수술을 받는 동안 의식이 있는 채로 노래를 부르며 무사히 수술을 끝마쳤다고 전했다.


키라 이아코네티(Kira Iaconetti, 19)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6살 때부터 뮤지컬과 공연 활동을 하며 삶의 대부분을 음악과 함께 보냈다.


하지만 4년 전, 키라의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말을 더듬고 단어를 잘 기억할 수 없게 된 것.


키라는 결국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신경과에 내원해 MRI 촬영 결과 뇌종양의 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드물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를 때 뇌의 특정 부분이 발작을 일으켜 말을 더듬고 언어 수행 능력을 떨어지는 증상으로 나타났다.


음악을 사랑했던 키라에게 이보다 더 불행한 일은 없었기 때문에 그는 깊이 좌절했지만, 다행히도 종양은 악성이 아니었고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키라만을 위한 독특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뇌 수술을 받고 종양을 제거하는 동안 그의 음악적 재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래를 부르도록 한 것. 


키라는 수술 초기 단계에서 잠들어 있다가 호프트만 박사가 종양을 제거할 준비가 되었을 때 마취에서 점차 깨어났다. 이 과정 동안 의료진은 키라를 위해 음악을 틀고 노래를 불러 주었고, 키라 역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인사이트Courtesy of Seattle Children's Hospital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키라는 병원에서 회복하는 동안에도 노래하고 기타를 연주했다.


이틀 후 키라는 병원에서 퇴원했고, 여전히 노래를 부르는 일이 약간의 고통을 수반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키라의 수술을 집도한 제이슨 호프만(Jason Hauptman) 박사는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혁신적인 도전이었다. 키라의 용기에 경외감을 느끼고, 그녀의 이야기가 다른 역경에 직면한 환자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