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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었다는 이유로 행인에게 '화상 테러' 당한 강아지가 결국 발을 모두 절단했다

짖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화상 테러를 당한 강아지 '덕구'가 결국 네 발의 발을 모두 잘라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짖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화상 테러를 당한 강아지 '덕구'가 결국 발을 잘라냈다.


지난 19일 국내 동물보호단체 유엄빠(youumbba)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덕구가 네 발의 70%를 부분 절단했다"고 전했다.


죽은 살들은 상처 치료에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상처 사이사이에서 염증이 생겨 결국 발을 잘라내게 됐다는 것.


유엄빠가 공개한 덕구의 사진에는 피를 흘린 채 염증으로 얼룩진 덕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발을 잃게 된 덕구는 제대로 서있기 조차 힘들어 옆으로 누워있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고 여린 덕구는 도대체 어떤 일을 겪은 걸까. 유엄빠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2살 덕구는 지난 10일 전라도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발에 화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됐던 덕구는 뜨거운 물 혹은 염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로 인해 발에 부상을 입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깊은 상처를 입은 덕구는 광주시보호소로 옮겨졌으나 안락사 1순위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엄빠는 급히 서울로 데려왔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이후 유엄빠는 SNS를 통해 병원비를 후원받은 후 덕구의 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상태가 심각한 탓에 결국 발가락을 잘라낼 수밖에 없었고, 유엄빠는 치료를 통해 간신히 남아있는 덕구의 발바닥 패드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발바닥을 모두 드러내면 앞으로 다시는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


유엄빠는 치료를 이어가는 한편 경찰에 신고하고, 국과수에 덕구가 사용했던 담요를 보내는 등 학대범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말 못할 고통 속에서 혼자 아픔을 견뎌냈을 덕구가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고 학대범이 꼭 붙잡혀 법의 심판대에 오르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