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사탐 3번 문제에만 407건"…'역대급' 불수능에 '역대 최다' 기록 중인 이의신청

인사이트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평가 받는 가운데 수험생의 이의신청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3번 문항에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20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15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의신청 수는 총 991건이다.


이는 마찬가지로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의 978건보다도 많은 수다. 2017학년도에는 661건이 접수됐다. 


다만 991건 중 일부는 수능 제도나 시험 진행에 대한 불만, 다른 이의신청에 대한 반박 글 등이라 실제 문제·정답 오류에 대한 것은 900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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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개수로 따져보면 총 107개 문항에 이의가 제기됐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사회탐구가 58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어와 수학, 영어가 차례대로 150건, 118건, 70건을 차지했다. 


과학탐구는 48건, 제2외국어·한문은 19건, 한국사와 직업탐구는 각각 2건을 기록했다.


사회탐구에서는 지문에 나타난 미국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생활과 윤리 3번 문제에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몰렸다. 407건이다.


이의를 제기한 이들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보기(ㄱ)가 단정적인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


꼭 이런 명제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환시킬 수 있다'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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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국어영역에서는 최고난도라고 뽑히는 31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았다. 만유인력을 주제로 과학과 철학을 융합한 문제다.


이과생에게 유리한 문제라는 지적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태양과 지구는 완전한 구형이고 태양과 지구의 밀도는 균질하다고 가정한다'는 조건이 추가됐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출제 오류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또 문법 11번 문항과 독서 42번 문항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이의제기가 있었다.


입시업계는 중대한 출제 오류가 있다기보다는 난도가 너무 높고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이의신청이 고난도 문항에 몰렸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의신청 게시물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으나 이의가 제기된 문항 수는 지난해 151문항에서 올해 107문항으로 감소했다.


한편 평가원은 오는 26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하며, 수능 성적은 다음달 5일에 수험생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