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아내에게 '치매 노모' 병간호시키고 자기는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가부장' 남편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고통받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내에게 치매 어머니의 병간호와 아이 육아를 모두 떠넘기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남편은 홀로 육아 중인 아내에게 퇴근 전까지 밥을 완벽히 차려 놓으라고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청소를 검사하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힘들다고 토로하는 아내에게는 "남자는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다"라는 말만 돌아왔다고 한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사연을 본 이영자는 "숨이 막혔다. 체기가 느껴졌다"며 답답해했고, 조이는 "별로"라고 잘라 말했다. 슬기는 "어디를 가나 사랑받지 못할 거 같다. 호감을 못 느낄 거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남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내가 한 말은 다 사실이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고민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남편의 배려 없는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치매인 시어머니의 간병을 모두 아내에게 맡긴 것.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아내는 "시어머니가 초기 치매라 의사소통과 보행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기저귀도 봐 드려야 하고 화장실 뒤처리도 제가 다 해야 한다. 목욕도 해드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남편은 '난 남자니까. 아들이니까'라며 아무것도 안 한다. 밤에 어머니가 기침만 해도 나더러 가서 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힘든 건 알고 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남자고 아내는 같은 여자니까 어머니가 덜 불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에 이영자가 "그런 부분은 이해하더라도 기침 소리가 났을 땐 직접 가서 어머니를 살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남편은 "귀찮아서 그렇다. 피곤하다"고 답했다.


남편의 계속된 변명에 조이가 폭발했다 조이는 "나중에 딸들이 아내분처럼 살면 어떨 것 같냐. 나 같으면 되게 비참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고생하는 아내에게 칭찬과 위로의 말조차 건네지 않는다는 남편. 아내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출연했다. 남편이 변함없으면 이혼까지 생각할 것"이라고 초강수를 뒀다.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