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보고 1등 확신해 '국기' 집어들었다가 '금메달' 놓친 마라톤 선수

인사이트澎湃新闻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눈앞에 결승선을 두고 1등을 확신한 마라톤 선수는 세리머니를 위해 국기를 손에 집어들었다.


찰나의 순간,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선수는 순식간에 선두를 뺏기고 말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마라톤에서 선두를 달리던 도중 자원봉사자가 내민 국기를 받았다가 1등을 놓친 선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18일, 중국 쑤저우 지방에서는 비가 오는 가운데 여성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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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회에서는 중국 출신의 히 윈리(He Yinli)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며, 그 뒤로는 에티오피아 출신의 아얀투 아베라(Ayantu Abera)가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선두싸움을 이어가던 둘의 앞으로는 윈리의 승리를 확신한 듯한 자원봉사자들이 국기를 들고 나타났다.


처음 아베라에게 뒤지고 있던 윈리는 국기를 보고도 그냥 지나쳤지만, 이후 자신이 아베라를 앞지른 상황에서는 다른 자원봉사자가 내민 국기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당시 국기는 빗물에 젖어 매우 무거운 상태였다.


국기를 손에 쥐느라 경주에 집중하지 못한 윈리는 곧 아베라에게 다시 선두를 빼앗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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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리는 다급히 국기를 바닥에 버리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으나, 결국 근소한 차이로 아베라에게 뒤져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처럼 안타깝게 승리를 놓친 윈리의 소식은 즉각 누리꾼들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안타깝지만 본인의 선택이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의견과 "자원봉사자가 선수를 방해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는 지적으로 팽팽히 맞섰다.


뿐만 아니라 윈리가 국기를 바닥에 내팽개친 장면과 관련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애국심을 져버린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복잡한 국면으로 치닫기까지 했다.


이에 중국 CCTV의 한 비평가는 "이번 사건은 마라톤 주최 측의 미성숙함과 잘못된 애국심이 불러온 것"이라며 "선수 개개인의 문제보다는 사회 문제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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