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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한 봉투 보고 얼굴 찡그린 승무원 때문에 '트라우마' 생길 뻔했다"는 승객이 올린 글

평소 예민해 자주 구토를 했던 승객은 위생봉투에 속을 게워낸 뒤 승무원에게 '그 봉투'를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항공기 안에서 승객 안전을 책임지면서도 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내 승무원.


그래서일까. 서비스직의 대표주자인 이들에게 '갑질'을 일삼는 진상 고객들도 무척이나 많다.


늘 밝은 미소로 응대하는 그들이지만, 가끔은 승객들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스트레스가 쌓여갈 터.


이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승객이 항공기에서 안에서 '승무원의 반응' 때문에 상처받았다는 글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목만 보면 승무원의 '질 낮은 서비스'에 고객이 푸념을 늘어놓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런 예상이 빗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글쓴이 A씨는 밥 먹고 비행기를 타고 체한 날이 많다. 시끄러운 승객들이 있을 때면 심한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A씨는 승무원에게 위생봉투나 약을 요청하고는 했다.


어느 날 A씨가 국내선 항공기를 탔을 때였다. 항공기도 많이 흔들리는 와중에 뒷좌석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면서 좌석까지 쿵쿵 치는 바람에 A씨는 구역질이 났다.


승무원에게 위생봉투를 부탁했지만, 준비가 안 돼 있어 A씨는 더욱 패닉 상태에 빠졌다. 


A씨는 "한참이 지난 뒤 승무원이 휴지도 없이 '달랑' 봉투 한 장을 가져다줬다"며 "보통은 더 필요하신 것 없냐고 묻는데 그 승무원은 물어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받은 봉투에 속을 시원하게 게워낸 A씨는 승무원에게 '그 봉투'를 건넸다.


이에 대해 A씨는 "승무원이 더럽다는 듯이 인상을 쓰며 엄지랑 검지로 집어갔다"며 "여러번 구토해서 정신이 없었지만 너무 상처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사건 이후 승무원에게 서비스를 요청하기가 눈치가 보여 '트라우마'도 생길 뻔했지만 다행히 기꺼이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주시는 분들 덕에 괜찮아졌다"고도 전했다.


즉 누구나 보는 즉시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 '구토'를, 그것도 구토가 담긴 봉지를 받아들면서 얼굴을 찌푸렸다고 불만을 내뿜은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트라우마는 승무원이 생겼을 거다", "자기가 갖다 버려야지. 토나온다 진짜",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더니..."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에도 글쓴이는 '사람들이 배려심이 없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