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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긁힌 '상처' 방치했다가 하루 만에 얼굴 '괴사'해버린 여성

박테리아 감염으로 왼쪽 얼굴을 순식간에 잃고 만 여성이 자신의 사연을 알렸다.

인사이트Donna Corden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눈썹에 난 작은 상처를 방치했던 여성은 박테리아에 감염돼 얼굴 반쪽을 잃고 생사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한 순간에 얼굴의 반이 괴사돼 평생을 흉터를 안고 살아가게 된 여성 도나 콜덴(Donna Corden, 47)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에 살고 있는 도나는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어 자주 넘어지곤 했다. 하지만 매번 큰 상처가 난 것은 아니었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도나는 자신의 안일한 생각 때문에 인생을 뒤흔들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작년 1월, 도나는 부엌에서 넘어지면서 눈썹을 살짝 긁혔다. 피가 소량 나긴 했지만 약을 바르지 않아도 될 만큼 작은 상처였기 때문에 도나는 이를 무심하게 넘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onna Corden


그런데 상처가 나고 24시간 뒤 왼쪽 얼굴이 갑자기 새까맣게 변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복통이 생겼으며 숨이 가빠와 그 자리에 쓰러졌다.


깜짝 놀란 도나의 딸 제이드(Jayde, 26)는 곧 바로 응급구조대를 불러 도나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도다는 병원에서 4일간 의식을 차리지 못했으며, 이어 허벅다리 살을 잘라내 왼쪽 얼굴에 이식하는 대수술을 해야 했다.


의료진들은 도나가 괴사근막염을 앓고 있다고 했다. 이는 박테리아 감염증의 일종으로 어느 순간 갑자기 환부에 빠른 괴사가 일어나는 병이다.


눈썹에 난 상처를 통해 박테리아가 감염되었던 것이다.


의료진들은 또한 "수술이 단 5분이라도 늦게 이뤄졌으면 여성은 죽음에 이를수도 있었다"고 말하며 바로 병원을 찾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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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Donna Corden


하지만 수술 직후 깨어난 도나는 이 상황이 다행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며칠 만에 의식을 찾은 도나는 가장 먼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싶다며 거울을 찾았다. 하지만 거울을 보자마자 도나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도나는 "얼굴에 바늘 자국이 선명한 모습이 마치 프랑캔슈타인 같았다"며 당시 심경을 표현했다.


이후 삶에 의욕을 잃은 도나는 자존감이 낮아져 우울증을 앓았고, 급격하게 살이 찌기 시작했다.


의료진의 도움으로 흉터가 대부분 아물었지만, 아직도 도나는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며 힘들어한다.


도나가 자신의 얼굴을 되찾기 위해서는 눈 뼈와 광대뼈를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해당 수술은 3만 파운드(한화 약 4천만 원)으로 비용이 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도나는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