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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 배려하자며 '생리 주기' 남학생들에게 공개한 담임 교사

반 여학생들의 생리 날짜를 조사해 게시판에 공개한 교사의 행동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miaopai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여고생들의 입장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생리 날짜를 반 전원에게 공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중국 저장성에 소재한 다시(Daxi) 고등학교에서 일하는 과학 교사 모쿤리(38)가 여학생들의 생리 날짜를 조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쿤리가 담당하는 학급은 총 43명으로, 30명의 여학생과 13명의 남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쿤리는 매달 여학생 30명의 생리 예정 일자를 조사해 반 앞에 있는 게시판에 게재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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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여학생들이 생리일 도중, '배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생리 예정일에 따라 실제 생리를 하는 학생들은 체육 시간에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소량의 흑설탕이 배부된다. 중국 저장성에서는 흑설탕을 뜨거운 물에 섞어 마시면 생리통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남학생들은 생리 중인 여학생을 돕는 것이 원칙이다. 여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뜨거운 물을 옮기는데도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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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쿤리는 "처음엔 몇몇 남학생들이 생리 중인 여학생을 놀리기도 했다. 남성과 다른 여성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 그런 행동을 한 듯하다. 하지만 이젠 서로 배려하는 모습으로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더욱 잘 어울리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배려로만 볼 수는 없다며 모쿤리를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여학생들은 자신의 몸을 알아서 챙길 수 있다. 남학생들이 챙겨줄 필요 없다" 또한 "반 학생들 앞에서 생리 일자가 공개된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해당 교사는 "날 '변태'라며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방법을 사용한 이후로 학급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학급 학생들의 실제 의견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