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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주머니’ 당당히 드러낸 10대 소녀 블로거

배변 주머니를 착용하고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화제다.

via 'Hattie Gladwell​' blog

 

배변 주머니를 착용하고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배변 주머니를 찬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증샷까지 올리는 10대 소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잉글랜드 남부의 웨스트 서식스(West Sussex) 주에 사는 19살 해티 글래드웰(Hattie Gladwell)의 인생이 바뀐 것은 지난해 1월이다.
 
해티는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에 시달렸고 병원에 갈 때까지만 해도 맹장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해티는 병원으로부터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에 걸렸다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해티는 수술을 받았고 몸속 배설물을 배출해내기 위해 배변 주머니를 착용할 수밖에 없었다.
 
10대 소녀는 상상도 못한 일에 충격을 받아 한동안 배를 내려다볼 수 없었고 다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해티는 한동안 슬픔에 빠져 살았지만 어느날 무기력하게 지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새출발 하기로 다짐했다.

 

via 'Hattie Gladwell​' blog

 

자신이 겪은 사연과 현재 모습을 당당히 사람들에게 밝히기로 결정한 것이다.

해티는 블로그를 만들어 글과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배가 훤히 드러나는 비키니를 입고 찍은 사진도 올렸다.
 
해티는 블로그에 "배변 주머니는 이제 내 신체 일부나 마찬가지다. 배변 주머니 덕분에 건강히 살 수 있기에 부끄럽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해티의 삶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다"며 그녀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해티는 한껏 차려입고 나들이를 가기도 하며 남자친구와 알콩달콩 지내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평범한 십대 소녀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via 'Hattie Gladwell​' blog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