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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안 왔다는 이유로 절친의 장례식장에도 가지 않는 아내가 소름 끼칩니다"

자신의 결혼식에 와서 축하를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한 친구의 장례식도 가지 않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인간에겐 다양한 감정이 있다. 사랑, 공감, 분노 그리고 기쁨과 슬픔.


그중에서도 기쁨과 슬픔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감성은 사람을 살아가게 만들기도 하고 삶에서 끌어내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묻고 싶다.


슬픔이 반이 되는 정량적 상태와 기쁨이 두 배가 되는 것 중에서 어떠한 상태가 더 가치 있는 걸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행복이 가장 우선순위인 아내가 소름 돋는다는 남편의 고민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사연 속 둘은 알콩달콩한 커플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상냥한 모습과 밝은 성격이 좋아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둘은 열렬히 사랑했고 결혼에 골인해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아내의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ING '도댕 다이어리'


"자기야, 나 속상해. 친구들이 나보고 내 친구 00이 장례식에 안 갔다고 정 없대"


"이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자기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었잖아. 그런데 왜 장례식에 안 간 거야? "


"걔 한 달 전에 우리 결혼식에 안 왔잖아. 근데 내가 장례식에 왜 가?"


아내는 자신의 친구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에 오지 않았다는 것에 화나 보였다.


우울증을 겪고 끝내 자살을 택한 친구의 아픔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아내에겐 결혼식에서 축하받는 일이 친한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보다 중요했던 걸까.


아내는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구의 절망적인 외로움을 공감해줄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다.


이어 죽은 친구가 말없이 축의금도 안 보내 '짜증 났다'고 말하는 아내를 보며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도 가지 못할 만큼 칠흑 같은 우울감에 사로잡혀 있었을 아내의 친구가 가여워졌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아내가 심했다", "친구가 자살했는데 안 가는 건 좀", "친했던 친구인데 너무 매정하다"는 다양한 의견을 드러내며 친구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아내의 태도에 분노했다.


해당 사연은 기쁨과 슬픔이라는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