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죽어가는 꿀벌 살려준 초등학생 아들 (사진)

Via A씨 /온라인 커뮤니티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다 죽어가던 '꿀벌'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자연으로 되돌려 보낸 훈훈한 사연이 화제다.

 

지난 21일 어린 학생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꿀벌을 도와줬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소개했다.

 

A씨가 게재한 글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B군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꿀벌 한 마리가​ 계단 물 고인 곳에 빠져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을 발견했다.

 

B군은 집으로 들어와 엄마에게 "엄마, 계단 올라오다가 봤는데 꿀벌이 물에 빠져서 죽으려고 해요"라며 '응급상황'이 벌어졌다고 알렸다.

 

아들의 말에 A씨는 밖으로 나가 계단을 살펴봤고, 잠시 뒤 A씨는 더이상 발버둥 칠 힘조차 없는지 물 속에 가만히 있는 꿀벌을 발견했다.

 

발견과 동시에 꿀벌을 집으로 데려온 A씨는 아들과 함께 꿀벌의 더러워진 몸을 깨끗하게 씻긴 후 '꿀'을 주었다.

 

하지만 꿀벌은 기운이 없는지 꿀을 먹지 못했고 이에 A씨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꿀을 줬는데, 놀랍게도 꿀벌은 빨대같이 긴 혀를 꺼내 꿀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Via A씨 /온라인 커뮤니티

 

다 죽어가던 꿀벌이 되살아나는 모습에 놀란 아들은 "우와! 진짜 먹는다. 잘 먹는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후 엄마와 아들은 꿀벌을 곤충 채집통에 꿀이랑 함께 넣어 하루를 지켜보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놀랍게도 꿀벌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는지 채집통 안에서 "윙~ 윙~"거리며 날아다니고 있었고, 모자는 소중한 생명을 되살려낸 기쁨에 매우 즐거워했다.

 

꿀벌은 B군이 등교하는 길에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냈고, 모자는 날아가는 꿀벌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아프지 말고, 집 잘 찾아가!"라고 말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아들과 그에 걸맞는 현명한 어머니!", "정말 좋은 일 하셨다", "내가 다 뿌듯하다" 등 모자의 훈훈한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