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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 의식 잃었다던 '거제 살인마'는 폭행 후 자신이 벗어둔 옷 정확히 찾아 입었다

지난 1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지난달 4일 발생한 '거제 묻지마 폭행 살인 사건'을 조명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김천 기자 = 5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상 분석 전문가가 가해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1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거제 묻지마 폭행 살인 사건'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법 영상분석 전문가 황민구 박사는 가해자 박모(20) 씨가 폭행 후 쓰러진 A씨의 얼굴을 확인하고 자신의 옷을 찾아 주워입는 행동을 주목했다.


그는 "박씨가 폭행 후 피해자를 몇 차례나 툭툭치고 발로 짓눌렀는데도 반응이 없자 자신이 벗어둔 옷이 있는 쪽으로 가 정확히 찾아 입었다"고 말했다.


술에 취한 상태라면 폭행 상황이 끝난 것을 인지할 수 없고 또 폭행 후 곧장 벗어둔 옷을 찾아가 입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황 박사는 "박씨의 행동은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사람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며 "옷을 입을 때도 그냥 입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뒤로 돌려서 입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에서 박씨는 한 발을 들고 피해자를 위협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지만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술에 취했다면 한 발을 들고 서 있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 속 박씨의 모습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다는 사람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해자 박씨는 지난달 4일 거제 한 선착장 인근 주차장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피해자 A(58) 씨를 발로 주먹과 폭행해 숨지게 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왜 피해자를 폭행했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