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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 잘려 평생 '헤엄' 못 칠뻔했던 거북에게 '새 팔' 선물해준 의사

전문가의 도움으로 오른팔을 대신할 보철물을 얻게 된 거북이의 소식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Key West Aquarium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평생 헤엄칠 수 없을 뻔했던 거북에게 새 삶을 선물해준 의사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쪽 팔이 없어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거북이는 새로운 인공 팔을 얻은 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맘껏 헤엄을 칠 수 있게 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오래전 사고로 팔을 잃었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수영을 할 수 있게 된 거북이의 가슴 따듯한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거북이 '로키'는 지난 2001년, 보트 사고로 인해 껍질에 큰 금이 가고 오른팔이 잘린 채 발견되었다.


인사이트Hunger Clinic


로키가 야생에서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동물 단체는 이후 로키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수족관으로 보내 치료를 받게 했다.


그러나 오른팔이 없던 로키는 수영은커녕 균형 감각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수족관은 로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시키며 재활 훈련을 시도해보았지만, 여전히 로키는 수영을 할 때면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였다.


이처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던 로키는 보철 전문의 케빈 캐럴(Kevin Carroll)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새 삶'을 얻게 되었다.


인사이트Hunger Clinic


인사이트Key West Aquarium


동물 애호가이기도 한 케빈은 올해 초 로키의 소식을 듣자마자 자신의 의료팀을 이끌고 로키가 살고 있는 수족관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매일 로키의 전신 구조와 역동성 등을 연구한 케빈은 6개월간의 긴 노력 끝에 로키의 몸에 딱 맞는 인공 팔을 만들어냈다.


처음 접하는 인공 팔에 낯설어하던 로키는, 다행히 적응 기간을 거쳐 자신의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껏 헤엄을 칠 수 있었다.


케빈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키가 보철물을 착용하고 처음으로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매우 놀랐다"며 "다행히 로키는 보철물을 잘 제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기술들은 동물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다"며 "더는 로키가 물 속에서 갈팡질팡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YouTube 'SWN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