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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엄마·아빠 바라보며 '두손' 꼭 붙잡은 쌍둥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 아픈 쌍둥이 중 한 명만 선택해 살려야 하는 부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Peninsula Morning Post / Weibo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두 아이 중 한 명만 선택한다면 평생 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요"


아픈 쌍둥이 자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는 그저 무능한 자신을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늘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온 엄마는 얄궂게도 쌍둥이 중 한 명만 살려야 하는 선택의 기로 앞에 서게 됐다.


가혹한 운명 앞에서 엄마는 절대 누구도 선택할 수 없다며 간절하게 호소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대만 ebc 뉴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외신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픈 쌍둥이의 치료비를 대지 못하는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Song Lihua / Aixin Chou


중국 다롄시에 사는 11개월 된 마유(Ma Yu)와 마루이(Ma Rui)는 자매는 6개월 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lymphoblastic leukaemia)을 진단받았다.


아직 어린 쌍둥이에게 이 무서운 병은 너무도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어느 날 갑자기 동생 마루이가 고열을 앓기 시작했고, 의사는 아이에게 백혈병 판정을 내렸다. 불행히도 얼마 뒤 언니 마유 역시 동생과 같은 증세를 보였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엄마 송리화(Song Lihua)와 그의 남편은 크게 좌절했다.


인사이트Peninsula Morning Post / Weibo


하지만 쌍둥이 가족에게 찾아온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의사는 두 아이를 모두 살리기 위해서는 60만 위안(한화 약 9,700만 원)이라는 큰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리화 부부는 급히 집을 팔아 30만 위안(4,800만 원)을 마련했지만, 아직도 치료비 중 절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미 치료비로 사용한 돈도 어마어마해 부부가 가진 돈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벼랑 끝에 몰린 부부는 고통스러워하는 쌍둥이 자매를 살리기 위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까지 몰리게 됐다.


인사이트Aixin Chou


인사이트Peninsula Morning Post / Weibo


끝까지 자식을 포기할 수 없었던 송리화 부부는 현재 모금 사이트를 개설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엄마 송리화는 "어떤 사람들은 쌍둥이 중 한 명을 포기하는 것이 방법이라 말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절대 한 명을 선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을 도와주신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두 아이 모두를 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송리화 가족은 부족한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30만 위안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