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60대는 중년 나이”…‘노년’ 기준 새로 잡아야 (연구)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노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 분석연구소(IIASA)는 지난 15일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년'에 대한 사회적 정의를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수명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조건과 10년마다 일정 연령만큼 수명이 늘어난다는 조건 등 가설을 세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수명연장 속도가 빠를수록 고령화 비율(65세 기준)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영국 여성의 평균 연령이 83.9세이기 때문에 72세 이전 세대를 노년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부적절하다"며 "수명이 늘어난 만큼 고령의 기준을 높게 잡으면 인구 고령화 역시 천천히 진행된다"고 밝혔다.​
 
'노년'에 대한 사회적 정의를 시대 흐름에 맞춰 바꾸면 저출산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 우려와 노인인구 부양에 대한 사회적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르게이 셰르보브(Sergei Scherbov) 박사는 "200년 전 60세가 최고령층이었지만 오늘날에는 60세가 중년인 시대라고 봐야 한다"며 "'노년'의 기준을 정하는 일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