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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흠뻑 젖은 '회색 솜뭉치'가 알고 보니 죽기 직전의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유독 몸집이 작았던 새끼 고양이는 다른 형제들과 어미의 눈 밖에 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태였다.

인사이트Amanda Kruczynski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몸집이 작은 탓에 형제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고양이 한 마리. 녀석은 심지어 어미의 눈 밖에도 난 외톨이였다.


누구보다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이 고양이에게 따뜻한 집을 만들어준 고마운 여성이 등장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인형처럼 생긴 작고 귀여운 고양이 미식스(Meeseeks)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17년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미국 플로리다주의 브라우어드 카운티 동물보호센터에 고양이 가족이 들어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manda Kruczynski


몸이 흠뻑 젖은 채 엄마 고양이와 새끼들은 추위에 바르르 떨며 서로를 감싸 안아 체온을 나누고 있었다. 그사이 유일하게 떨어져 있던 작은 미식스.


동물보호센터 직원 아만다 크루진스키(Amanda Kruczynski)는 형제들 사이에 끼지 못하는 미식스를 보고 딱한 마음이 들었다.


아만다는 소외된 미식스를 형제들 틈에 억지로 끼워 넣기도 해보고, 젖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엄마 고양이 곁으로 데려다 놓기도 해봤지만 고양이 가족들은 녀석을 받아주지 않았다.


길고양이 생활을 오래 해온 어미 품에서 태어난 새끼 고양이 5마리를 포함해 미식스까지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상황.


인사이트Amanda Kruczynski


동물보호센터에서는 집중 치료를 시작하며, 녀석들이 새로운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냈다.


그 결과 고양이들은 금세 건강을 회복했고 하나둘 입양됐다. 그러나 미식스는 어느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미식스를 처음 본 순간부터 슬픈 표정이 항상 마음에 걸렸던 아만다. 공고 기한 동안 입양 되지 못한 미식스가 다른 보호소로 보내지기 직전 아만다는 입양신청서류를 작성해 녀석의 평생을 책임져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의 따뜻한 관심을 받게 된 미식스는 놀랍게도 하루가 다르게 몸집이 커졌다.


아만다의 집으로 입양된 지 이제 1년이 된 현재 녀석은 듬직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인사이트Amanda Kruczyns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