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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잃은 '외톨이' 아기 코끼리에게 다가가 꼭 안아준 '고아원' 친구들

코끼리 고아원에 사는 코끼리들이 막 입소한 1살 아기코끼리를 안아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외로움을 아는 고아 코끼리들은 엄마 잃은 한 살 동생을 안타까워하며 꼭 껴안아 주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엄마 잃은 아기코끼리가 코끼리 고아원에서 새 가족을 얻게 된 사연을 통해 감동을 전했다.


케냐 차보 이스트 국립공원에서 외로움과 피곤함에 지친 1살 아기 코끼리 '무코카'가 발견됐다. 무코카 주변에는 엄마도 다른 주변도 없는 외톨이였다. 


야생동물보호단체 데이빗 셀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는 "아기 코끼리 주변에서 엄마를 찾았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며 엄마 코끼리가 죽음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인사이트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


동물보호단체는 어린 코끼리 무코카가 엄마를 잃은 것을 안타까워하며 무코카를 코끼리 고아원으로 이송했다.


고아원에 막 도착한 무코카는 아직 외로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으며, 변한 환경에 적응을 못 했다. 


이때 고아원에 새 친구가 온 것을 본 다른 코끼리들이 천천히 다가왔다.


그다음 순간 코끼리들이 보인 행동은 오랫동안 코끼리들을 지켜본 동물보호단체도 놀랄만큼 마음 따뜻해지는 광경이었다.


코끼리 고아원에 머물던 다른 고아 코끼리들이 무코카를 둘러싸고 코로 쓰다듬고 안아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


처음엔 어리둥절하던 무코가였지만 이어진 다른 코끼리들의 따뜻한 환대에 무코카도 조금씩 긴장을 풀었다. 


코끼리들은 이어 무코카를 숲으로 인도하며 아직 못 만난 다른 코끼리들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동물보호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구조대원은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코끼리들이 모여 새 가족이 되는 순간으로 보였다. 이곳 코끼리들은 다 외로움을 가진 코끼리라 엄마 잃은 아기 코끼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코끼리들은 아주 사회성이 높은 동물"이라며 "코끼리도 사람과 같이 사랑과 우정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다른 코끼리들은 무코카가 사랑을 가장 필요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고 설명하며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무코카는 이제 이곳에서 앞으로 10여 년간 머물며 코끼리로서 사는 법을 배운 후, 다 큰 코끼리로 자라 야생으로 돌아가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