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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보스턴 테러’ 로 다리 잃은 여성의 감동 도전

마라톤에 참가했다가 테러로 다리를 잃은 여성이 의족을 달고 다시 마라톤에 도전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via Rebekah Gregory facebook, instagram 

 

'보스톤 마라톤 테러'로 다리를 잃은 여성이 2년만에 다시 감동의 레이스를 펼쳐 화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폭탄 테러로 얼룩졌던 미국 보스톤에서 다시 열린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의족을 달고 참가한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레베카 그레고리(Rebekah Gregory)는 지난 20일 미국 메사추세츠 주 (Massachusetts) 보스턴에서 열린 제19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Boston Marathon)에 '31598'번을 달고 참가했다.

 

왼쪽 다리에 의족을 단 그녀가 트레이너와 함께 결승선 통과한 후 눈물을 쏟아내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알고보니 그녀는 2년 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가 테러를 당해 다리를 잃은 피해자였다. 

 

사고로 입은 부상 때문에 18번의 끔찍한 수술을 견뎌냈지만 결국 지난해 한 쪽 다리를 잘라낼 수밖에 없었다.

 

강한 마라토너이자 어머니였던 그녀는 자신이 견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인 아들 노아(Noah)를 위해 힘을 냈다.

 

한 쪽 다리를 잃었지만 다시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그녀는 대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바로 그날이다... 내 인생을 돌려받는 날(This is the day....I take my life back)'이라고 남겨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고통을 감수해가며 일년 간 혹독한 훈련에 임했던 레베카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녀는 이번 마라톤에서 '완주'라는 결실을 얻었고 결승점을 통과한 뒤 수많은 감정들이 뒤섞여 벅차올랐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그녀는 당시 피해자들과 포옹을 하며 서로의 아픈 마음을 위로했다.

 

한편 '보스턴 마라톤 테러'는 2013년 4월 15일 보스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조하르 차르나예프(21)가 설치한 폭탄에 260여명의 무고한 사상자가 나온 최악의 테러사건이다.

 

via Bostonmagazine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