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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소비가 희귀 원숭이 멸종 초래한다”

우리가 먹는 초콜릿이 희귀 원숭이를 멸종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뜻밖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via Frédéric SALEIN /Flickr 

 

우리가 먹는 초콜릿이 희귀 원숭이를 멸종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뜻밖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호주 IT 전문 미디어 테클리는 아프리카 국가 코트디부아르의 불법 코코아 농장들로 인해 롤로웨이 원숭이(Roloway Monkey)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주민들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연간 1만6000톤 가량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나무들이 잘려나가며, 롤로웨이 원숭이들은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코트디부아르의 산림이 불법 카카오 농장에 의해 훼손됐다.
 
연구팀이 코트디부아르의 23구역을 조사한 결과, 7곳이 농장으로 변했고, 이중 80%는 카카오를 기르기 위한 농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13곳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카카오 농장이었다. 

 

via Steve Miller /Flickr 

 

연구팀을 이끄는 W. 스콧 맥그로(W. Scott McGraw)는 "이제 이곳 어디에서도 숲의 본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며 허탈해 했다.
 
코트디부아르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 농장들은 원래 이곳에 살던 영장류가 살 곳을 잃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연구팀은 "롤로웨이 원숭이는 매우 아름답고 지능적이며 활동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숲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초콜릿을 많이 소비하면 할수록 이곳 원숭이들의 개체 수는 더욱 감소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