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바위 밑 숨어사는 '똥강아지 7형제' 보고 심장어택 당한 '세나개' 수의사
지난 9일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야산의 바위 아래에 사는 새끼 강아지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 중인 설채현 수의사가 아기 강아지들을 보고 귀여워 어쩔 줄 몰라했다.
최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진은 서울의 한 야산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들이 방치되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제작진은 오랜 탐색 끝에 등산로에서 멀리 떨어져 인기척이 드문 장소의 바위 밑에서 꼬물대고 있는 새끼 강아지 7마리를 발견했다.
강아지들은 태어난 지 몇 주 되지 않은 상태로, 이대로 두면 열악한 환경에 죽거나 야생의 들개로 자라날 가능성이 높아 제작진은 구조를 서두르기로 결심했다.
이어서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진을 따라 산에 오른 설채현 수의사는 처음에는 가파른 길에 힘들어했지만 바위 밑에 숨어있는 '똥강아지' 7형제를 보는 순간 그의 투덜거림은 눈 녹듯 녹아 없어졌다.
설 수의사는 "어떡해, 너희 너무 귀여워" 등 감탄사를 연발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는 꼬물대는 강아지들을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며 다정하게 말을 거는가 하면, 조심스럽게 한 마리씩 안아들고 꼼꼼하게 상태를 살폈다.
그에 의하면 강아지들은 외이도가 채 열리지 않고 이빨이 갓 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태어난 지 고작 3주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설 수의사는 올해 닥쳐올 최악의 한파에 강아지들이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구조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어미개의 경계가 워낙 심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끼 강아지 구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16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방송되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