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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왜구' 벌벌 떨게한 무기 '비격진천뢰'의 무시무시한 살상력

둥그런 알처럼 생긴 비격진천뢰는 데굴데굴 땅을 굴러가다가 적진 한가운데서 강력하게 폭발한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전북 고창에서 조선시대 최초의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15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호남문화재연구원은 무장읍성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비격진천뢰 11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늘을 진동시킨다는 뜻을 가진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비밀 병기로, 왜군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무기였다.


비격진천뢰는 둥그런 알처럼 생긴 포탄이 날아간 뒤, 땅에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가다가 적진 한가운데서 폭발한다. 


YTN


이는 지름 20cm가량, 겉은 무쇠로 만들어졌으며 CT 촬영 결과, 쉽게 터질 수 있도록 일부러 공기구멍을 만든 흔적도 발견됐다.


직경이 30cm 가까운 비격진천뢰는 철구 안에 화약과 쇠 파편이 들어 있어, 왜선 갑판에 떨어져 폭발하면 수많은 적병을 해치웠다고 한다.


포탄 내부에는 화약과 쇳조각, 발화장치 등이 들어있어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비격진천뢰는 총 6점으로 모두 속이 비어있었다.


조선 후기 기와와 백자 위에서 발견된 점으로 볼 때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관군이 도망가면서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뉴스1


이밖에도 훈련청과 무기고 등이 있던 군사 시설에서 포를 쏘는 포대 등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비격진천뢰를 제대로 연구해서 앞으로 한국 전쟁사의 새로운 사실로 보고하고 잘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견된 비격진천뢰를 정밀 분석하고 무장읍성의 군사적 성격을 규명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YouTube 'YT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