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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다음날인 오늘(16일), 현재 '고3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그동안 억눌려 있던 고3 학생들의 욕구(?)가 벌써부터 마구 표출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했던가.


매년 수능이 종료되고 나면 고3 교실에서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긴장이 풀리고 공부 압박에서 벗어난 학생들의 욕구(?)가 마구 표출되는 것이다.


실제로 어제(15일)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은 오늘부터 그 자유를 누리고 있다.


15일 SNS에서는 수능을 끝내고 첫 등교한 고3 학생들의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yoonseo00__'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바로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 모습. 


지금보다 훨씬 전에 고3 시기를 거쳤다면 "이쯤이야, 뭐. 나 때는 삼겹살도 구워 먹었다"라며 코웃음 치겠지만 자세히 보면 보통 치킨이 아니다.


치킨 아래에 잔뜩 깔려있는 것은 다름 아닌 모의고사 시험지. 평소라면 오답 노트를 정리하기 위해 차곡차곡 모아뒀겠지만, 수능이 끝난 만큼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의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h_bin_1117'


또 다른 교실에서는 '게임'이 벌어진다. 남학생들이 동그랗게 모여앉아 하는 것은 바로 마피아 게임이다.


탈락시킬 선량한 시민을 고르고 있는 마피아 학생의 표정이 정말 기뻐 보인다.


교실 한켠에서는 학생들이 노트북을 켜고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책상 배열부터 한껏 자유로워진 것이 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인사이트Instagram 'h_bin_1117'


인사이트Instagram 'hyuck_eeee '


교실 뒤쪽에서는 한바탕 춤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대형 퍼즐을 맞추다가 흥이 오른 여학생들은 비스트의 '픽션'에 맞춰 현란한 발재간을 보여준다.


그동안 공부했던 문제집들을 한데 모아 버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혹자는 말한다. 수능 끝난 지금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라고 말이다.


고3학생들은 수능에 대한 압박감과 긴장감을 훌훌 털어내고 즐거운 시기를 보내길 바란다. 또 바라보는 이들은 학생들의 일탈(?)을 귀엽게 봐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