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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뒤 퇴실 욕구 꾹 참고 자리 주인에게 '초콜릿+편지' 남긴 '쏘스윗' 수험생

다른 사람의 자리를 이용한 만큼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은 수험생이 있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청은 수험생들에게 시험장과 자리를 지정해준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부 수험생들이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더럽게 쓰고 가버리는 일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 다른 사람의 자리를 이용한 만큼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은 수험생이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명의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수능 치고 가신 분이 초콜릿 주셨다"라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커다란 초콜릿 하나와 책상에 쓰인 짧은 편지가 눈에 띈다.


편지는 "안녕! 난 어제 네 자리를 쓴 사람이야!"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리고는 "자리 잘 썼어. 초콜릿 넣어놨어 먹어"라는 따뜻한 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웃는 이모티콘, 그리고 자신을 표현한 듯 귀여운 캐릭터까지 그려 넣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2년 이상 준비해온 수능이 끝나는 순간 누구보다 빨리 시험장을 벗어나고 싶었을 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이 수험생은 자신이 수능을 볼 수 있도록 책상을 빌려준 자리 주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깜짝 선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 수험생과 그 고마움을 기쁘게 받아준 누리꾼에게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이 누리꾼 역시 자신이 수능을 볼 때 똑같은 행동을 보여줘 또 다른 이에게 감동을 안기지 않을까.


한편 수험생의 생각지 못한 선물에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함께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