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맞는 아이들이 걱정돼 손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가려준 축구선수들의 '착한 손우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출전할 남측 대표 결정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 시작 전 갑작스런 비가 내렸고, 필드에 있던 평화정공 선수들과 에스코트 어린이 모두 차가운 비를 맞아야 했다.
이때, 어린이들의 머리 위로 '세상에서 가장 착한 우산'이 등장했다. 선수들이 양 손을 펼쳐 아이들의 머리를 가려준 것이다.
어린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도록 배려해준 선수들의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경기장은 금세 훈훈한 기운이 맴돌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GM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음달 평양에서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과 친선경기를 치를 자격을 얻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