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2 12℃ 인천
  • 14 14℃ 춘천
  • 13 13℃ 강릉
  • 15 15℃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4 14℃ 대구
  • 13 13℃ 부산
  • 11 11℃ 제주

새벽부터 수능 선물 준비했는데 수험생 한 명도 못 만나 시무룩한 택시기사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거리의 영웅' 택시기사가 있어 감동을 안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수험생을 응원하는 수능이 끝났다.


화장실에 갇힌 학생을 구한 소방관부터 지각한 학생들을 빠르게 이송해준 경찰관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도운 이들이 있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거리의 영웅' 택시기사가 있어 감동을 안긴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날 아침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그중에서도 한 누리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공개한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 A씨는 "택시기사님이 수험생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수험생들의 긴장한 손을 녹여줄 핫팩부터 혹시 모를 예비용 컴퓨터용 사인펜, 그리고 초콜릿을 비롯한 각종 간식거리가 들어있다.


또한 "지금의 떨림이 봄날의 설렘이 되길"이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휴지도 담겨있다.


택시기사 B씨가 자신의 택시를 타는 수험생들에게 주기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A씨에 따르면 아쉽게도 이 선물들은 수험생들에게 전달되지는 못했다. B씨가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수험생들이 해당 택시를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


A씨는 "너무 따뜻한 아침이었다"면서 대신 선물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받은 감동은 마음을 더욱 일렁이게 만든다. 소소하지만 따뜻한 택시기사의 마음이 전해져 뭉클해진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편 이날 택시기사의 손길은 위기에 닥친 수험생에게 이어지기도 했다.


수능을 치러 파주에서 부산까지 온 군인 수험생. 그는 당시 길을 잃어 인근 경찰서에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차량 정체로 꼼짝도 할 수 없던 상황. 그때 나타난 택시 기사는 "지름길을 알고 있어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며 수험생을 태우고 달렸다.


다행히 군인 수험생은 오전 8시 20분께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과 함께 입실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