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멈춰 발 동동 구르는 '수험생'에게 '약혼 시계' 망설임 없이 풀어준 순경
시계 배터리가 떨어진 수험생을 위해 한 순경이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풀러줬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수능날 시계 배터리가 떨어진 수험생을 위해 한 순경이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줬다.
그 시계는 다름 아닌 자신의 약혼 시계였던 것으로 밝혀져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 15일 전국 각지에서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 모두가 대박을 기원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됐다.
이날 시험장을 일찍 찾은 수험생이 다수였지만 올해도 지각생과 시험 장소를 잘못 찾은 학생들이 다수 있었다.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전국 수능 고사장에서 주변 지역 교통을 관리하며 편의를 제공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노원서 불암지구대에서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경찰에 따르면 수능 입실 시각을 40분여 앞둔 이 날 아침 7시 30분쯤 서울 노원서 불암지구대에 한 수험생과 그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이들은 "손목시계 배터리가 떨어졌다. 시계가 없으면 시험을 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고 한다.
그러자 지구대에 있던 1년 차 신임 김진솔(24) 순경은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건넸다.
이 시계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며 맞춘 '약혼 시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중한 물건이었지만 수험생의 시험을 위해 선뜻 제공한 순경의 따뜻한 배려심은 이후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