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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년도 그냥 넘길 만큼 '기념일'에 관심 없는 남친 때문에 서럽습니다"

기념일에 지나치게 관심이 없는 남자친구에 서운함을 느끼는 여성의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기념(記念). 오래도록 기억하여 잊지 않음을 뜻하는 '기념'이라는 단어는 연인들 사이에 소중함을 상기시켜 사랑의 가치를 더욱더 깊어지게 만든다.


그렇기에 연인들은 서로의 '기념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애정의 척도'로 여기고는 한다.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날을 위해 얼만큼 생각하고, 준비하느냐를 보면 '사랑의 깊이'을 알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남자친구의 무심함에 서운함을 느끼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tvN '오 나의 귀신님'


글쓴이 A씨에게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녀는 남성에게 풍기는 어른스러움이 좋았고 또래보다 생각이 깊고 현명한 모습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스러움'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는 관심의 차이는 그녀를 가끔 서운하게 만들었다.


그는 다정했지만, 유달리 화이트데이나 100일과 같은 그녀와의 사소한 기념일에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1주년이 됐다.


"자기야 우리 곧 1주년이다. 그날 뭐할까?"


"그런 걸 왜 챙겨? 어린애도 아니고 그게 뭐가 대수라고"


인사이트tvN '도깨비'


남성은 그저 꽃 한 송이면 행복했을 그녀의 기대감을 짓밟았다. 그녀의 서운한 마음은 바위처럼 커져 남자친구의 사랑에 의심마저 생겼다.


여성은 기념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에게서 자신과 만남을 하찮게 여긴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렇게 1주년의 꿈은 무너져 버렸다.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되자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여성의 태도를 지적했다.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다고 상대방의 마음을 의심하는 건 너무 억지 아니냐"며 "글쓴이가 남자친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거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KBS2 '쌈, 마이웨이'


반면 글쓴이를 이해한다는 입장도 많았다.


여대생 누리꾼 B씨는 "비싼 선물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소소하게 꽃 한 송이면 되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무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귀찮아서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거라면 연애를 왜 하느냐"고 남자친구의 태도를 비판해 상반된 주장을 이어나갔다.


해당 사연은 연인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론적인 시각 차이를 드러내며 사랑의 의미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


사랑은 표현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말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법일까.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