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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치료비로 '전 재산' 쓴 시각장애 노모에게 미안해 편히 죽지도 못하는 '시한부' 딸

시한부 딸은 홀로 세상에 남을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앞을 가린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Feedytv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저한테 모든 걸 희생한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요…"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픈 딸이 흰머리가 지긋한 엄마를 바라보며 눈물을 쏟아낸다.


엄마 생각만 하면 마음 편히 눈을 감을 수조차 없다는 딸. 이 모녀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Feedytv'는 베트남 동남부 빈프억성에 사는 여성 타이(Ty, 59)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타이는 림프종 말기를 선고받은 시한부 환자다.


그는 매일 아침 아픈 몸을 이끌고 스스로 밥상을 차린다. 앞이 보이지 않는 85세 엄마의 식사를 챙겨주기 위해서다.


12년 전부터 노화로 시력을 서서히 잃어간 엄마는 현재 딸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엄마는 손과 발의 근육마저 퇴화해 물건을 잡기도 어려운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과거 타이와 엄마는 거리에서 공병과 폐지를 주우며 생활비를 벌어왔다. 엄마는 그렇게 아껴 모은 비상금으로 자신의 안과 치료도 마다하고 타이의 항암 치료에 보탰다고.


엄마의 간절한 기도에도 타이의 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각해져 갔다.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은 타이는 자신이 죽으면 홀로 남게 될 엄마 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 모녀의 딱한 사정에 이웃들이 가끔씩 쌀이나 생활용품을 기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


타이는 "내가 죽으면 우리 엄마를 누가 돌봐줄 수 있을까. 참담한 심정이다"며 지역 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