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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4년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쥔 여성

4년 만에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나 스스로의 노력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여성이 사람들에게 교훈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TEDx Talks'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밝고 건강했던 한 소녀가 어느 날 갑자기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식물인간이 돼버렸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불행에 가족들은 모두 좌절했다. 의사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소녀의 죽음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


하지만 소녀의 부모님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절대 딸을 포기할 수 었었다. 그리고 기적처럼 소녀가 부모님과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다.


사실 소녀는 주변의 모든 소리를 자신의 두 귀로 똑똑히 듣고 있었다. 어느덧 다시 말까지 할 수 있게 된 소녀는 처음으로 이 말을 전했다.


"부모님은 저를 끝까지 믿어주셨어요"


인사이트YouTube 'TEDx Talks'


최근 미국 매체 'KTLA'는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ESPN 스포츠 채널에서 프로그램 리더를 맡고 있는 여성 빅토리아 알렌(Victoria Arlen)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05년, 11살 소녀 빅토리아 알렌은 폐렴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마비 증상이 시작된 그는 무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게 됐다.


당시 의료진은 빅토리아의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 아래 뇌사 판정을 내렸다.


인사이트Facebook 'Victoria Arlen'


그러나 얼마 뒤, 빅토리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식물인간 상태가 된 지 2년이 지났을 무렵 주변의 소리가 들리며 정신이 돌아온 것이다.


가족들은 그의 정신이 깨어난 것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빅토리아는 차츰 상태가 호전돼 가족들의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는 수준에 이르렀다.


자신의 몸 안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빅토리아는 가족들의 소리를 들으며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런 빅토리아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그는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됐고, 심지어 말을 하며 의사소통까지 가능하게 됐다.


이후 완전히 몸을 회복한 빅토리아는 "제가 식물인간 상태에 있을 때고 부모님과 쌍둥이 형제들이 저를 믿어줬다"며 "그들은 몰랐지만 저는 다 들을 수 있었다. 그 사실이 저에게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Victoria Arlen'


빅토리아가 만든 놀라운 변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뇌와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그는 자신의 장애를 오직 노력으로 극복했다.


그는 쌍둥이 형제들의 도움으로 수영을 시작했고, 어릴 적부터 타고난 남다른 수영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마침내 빅토리아는 지난 2012년 미국 국가대표로 장애인 올림픽에 나서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뿐만 아니라 몇 년간의 혹독한 훈련으로 스스로 일어서 걸음까지 옮길 수 있게 됐다.


현재는 ESPN 스포츠 채널에서 프로그램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빅토리아.


빅토리아는 "희망과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