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RSPCA /Mirror
초대형 반려견과 초소형 멍멍이의 흔치 않은 우정이 누리꾼들의 입가에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동물학대방지센터(RSPCA centre)에서 만나 서로 '절친'이 된 두 강아지를 소개했다.
최근 런던 북부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가냘픈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가까이 가보니 쓰레기통 사이에 담요가 놓여있었고 그 위에는 정말 조그마한 치와와 한 마리가 추위에 떨고 있었다.
딕비는 구조 당시 손바닥 위에 올라갈 정도로 작았는데 몸무게가 1파운드(약 0.453kg) 정도에 불과했다.
우여곡절 끝에 동물학대방지센터에 의해 구조된 치와와는 '딕비(Digby)'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리고 딕비를 기다리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집채만한 덩치를 자랑하는 초대형 멍멍이 '네로(Nero)'였다.


via RSPCA /Mirror
네로의 주인이자 센터 관리자인 안나 화이트(Anna White)는 "딕비는 처음 왔을 때보다 체중도 늘어나고 많이 자랐다. 그래도 네로와 덩치 차이는 어쩔 수 없다"며 웃었다.
딕비는 네로의 몸 위로 등산(?)을 하기도 하고 앞에 누워 재롱도 부리는 등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네로 역시 조그만 딕비를 보호하듯 듬직한 모습으로 곁을 떠나지 않았고 두 강아지는 크기 차이가 무색할 만큼 서로를 아끼며 우정을 과시했다.
안나는 "딕비에게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갈 곳이 없다"며 "사랑으로 키워줄 새 가족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