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벌금 딱지’ 대신 ‘스케이트보드’ 선물 받은 소년

via 'Tempe Police' AZ Blog Spot


불법행위를 저지른 소년에게 경찰이 딱지 대신 스케이트보드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Arizona) 주에 있는 템피(Tempe) 경찰서는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가난한 소년에게 스케이트보드를 선물한 훈훈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주말(3~4일)에 순찰을 하던 제이크 슈미트와(Jake Schmidt)와 헨리 슈웬커트(Henry Schwenckert) 경찰관은 전철 플랫폼에 무단 침입한 아이들을 발견했다. 

아이들을 불러 모은 경찰은 그중 13살의 타일러(Tyler)라는 소년이 오래되고 파손된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있는 것을 봤다. 

이후 경찰은 타일러를 직접 집으로 돌려보내 주다가 소년의 집안 형편이 무척 어렵다는 걸 알았다.

via 'Tempe Police' AZ Blog Spot

알고보니 타일러는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마음을 붙이지 못 하고 틈만 나면 집 밖으로 나와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었던 것이다.

이에 경찰들은 어떻게 하면 타일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그가 껴안고 있던 낡은 스케이트보드를 떠올렸다.

경찰들은 타일러에게 새 스케이트 보드를 선물해주는 것은 물론 원래대로라면 타일러가 받아야 할 벌금 '딱지'도 면제하기로 했다. 

via 'Tempe Police' AZ Blog Spot

새로운 스케이트 보드를 받은 타일러는 뛸 듯이 기뻐하며 행복해했다. 늘 그늘져 있던 얼굴에 웃음을 되찾은 것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타일러와 가족들의 생활 환경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경찰이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