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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기 화장실에 버렸다 '징역 20년' 선고받은 여성

70대 새아빠의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아기를 출산해 유기한 여성이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새아빠의 지속적인 성폭행에 임신까지 하게 된 여성이 출산한 아기를 유기하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 가디언 등 다수의 외신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여성 이멜다 코르테즈(Imelda Cortez, 20)가 영아 유기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구형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이멜다는 화장실에서 평소 자신을 성폭행한 새아빠의 아기를 낳았다.


당시 이멜다는 자신의 임신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작스러운 출산에 당황한 그는 엄마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갓 태어난 아기를 그대로 유기했다.


다행히 아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멜다의 엄마에게 발견됐고,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


이멜다 역시 병원에서 일주일 가량 치료를 받으며 차츰 몸을 회복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멜다를 체포해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새아빠는 이멜다가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일 때부터 성폭행했으며, 임신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 조사를 받는 이멜다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리면 죽여 버릴 것"이라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결국 이멜다는 법원으로 넘겨졌고, 신생아 유기 및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 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 등 영아 보호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판결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멜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사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멜다 역시 성폭행 피해자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멜다의 담당 변호사 역시 "한 여성에게 너무 부당한 판결이다"며 "피해자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멜다의 최종 판결 재판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