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갑질' 혐의로 공정위 조사받는 이재용 부회장의 '골칫거리' 삼성중공업

인사이트(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좌) 뉴스1, (우) 사진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하도급 업체 '갑질' 의혹으로 공정위 직권조사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삼성중공업이 하도급업체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주 삼성중공업이 하도급 업체에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부당한 하도급 거래를 한 혐의로 직권조사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거제도에 있는 삼성중공업에 기업거래정책국 직원 10여명을 파견,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강도 높은 조사를 해 거래구조 전반을 파헤쳐 고질적인 조선사의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고질적인 조선사의 불공정 관행이라는 지적 


이와 같은 공정위의 조사는 지난 7월 대기업 조선 3사 하도급 갑질 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작됐다.


대책위는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업체들이 "협력업체에 인력투입을 요구하고서도 법망을 피하려고 허위도급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실적에 따른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실제 투입비용의 50~60%만 지급했다는 등, 여러 갑질 사례들을 고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업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부족한 영업이익 메꾸려 하도급 쥐어짠다는 의혹 이어져


지난달 31일 삼성중공업은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 손실이 2,756억원으로 당초 전망 공시한 2,400억원을 초과하면서 올해 4,200억원의 영업 손실이 전망된다고 정정공시했다.


특히,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 3138억원, 영업 손실은 1,27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줄어든 영업이익을 하도급 대금 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하고 서면 미발부 등 하도급 업체를 쥐어짜는 방식으로 마련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논란과 함께 지난 9월 21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조선 3사의 대표이사 및 임원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며 갑질 의혹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삼성중공업'


추 의원은 납품단가를 후려치는 것에 넘어 단가 책정 기준조차 협력업체가 알 수 없도록 하는 갑질이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 속에서 공정위는 지난달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을 두 번째 직권조사대상으로 정했다.


지난 현대중공업 조사 결과 공정위는 납품단가 인하·기술탈취 등 혐의에 대한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바로 삼성중공업으로 이어진 조사는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Youtube '삼성중공업'


엄정한 조사 통한 '갑질' 논란 진위 여부 파헤칠 예정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8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불공정 하도급 관행이 악화돼 협력업체에 부담이 전가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강력히 피력한 조선업계 갑질 근절 의지를 토대로, 이번 조사에서도 불공정 거래를 통한 협력업체 부담 전가 여부를 엄정히 파헤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공정위는 삼성중공업 관련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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