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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덩어리를 '점'이라 오진한 의사 때문에 '시한부' 선고 받은 3살 아기

그저 출생점이라는 의사 오진에 적절한 시기에 암 치료를 받지 못한 3살 아기가 다행히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인사이트Daniella Chowdhury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괜찮다"는 의사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엄마는 아기의 진짜 병을 알고 허망함에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의사의 오진으로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한 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여성 다니엘라(Daniella)와 그의 남편 안와르(Anwar)는 지난 2015년 사랑스러운 둘째 아들 자이안 초두리(Zayn Chowdhury)를 얻었다.


당시 자이안은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는데, 단 하나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바로 오른쪽 귀 뒤쪽에서 작은 혹이 발견된 것이다.


인사이트Daniella Chowdhury


걱정된 다니엘라 부부는 급히 병원으로 찾아가 아이에게 난 혹에 대해 물었다.


의사는 그저 아기들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출생점(Birthmark)일 뿐이라고 말하며 다니엘라 부부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의사의 말과 달리 자이안의 혹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하더니 오른쪽 턱 전체가 부풀어 오르고 말았다.


결국 다니엘라 부부는 다른 병원을 수소문해 다시 한번 자이안의 검사를 진행했다.


인사이트Daniella Chowdhury


검사 결과, 해당 병원 의사는 자이안의 혹이 출생점이 아닌 '희귀 암'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의사는 "암 덩어리의 크기가 너무 크고 위험한 위치에 있어서 수술이 불가능하다"며 "화학 치료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되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편이 좋겠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다니엘라는 아무 의심 없이 의사의 말을 믿었던 것을 크게 후회했다. 바보 같은 부모 때문에 자이안이 고생했을 것이란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기분도 느꼈다.


인사이트Daniella Chowdhury


그러나 자이안의 치료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다니엘라 부부는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에 화학 치료를 선택했다.


이후 자이안은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오른쪽 귀의 청력까지 잃게 됐지만, 다행히 병세에는 차도를 보였다.


기적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어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해졌다.


다니엘라는 "자이안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며 "자이안은 여느 아이들처럼 뛰어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이안은 여전히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니엘라 부부는 오진을 한 병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