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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구 폐기' 약속한 비밀 미사일 기지 13곳 계속 사용 중이다"

북한이 해당 시험장 외에 알려지지 않은 미사일 기지 13곳을 계속 운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CSI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북한은 지난 9월 남북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영구 폐기를 약속했다.


그런데 북한이 해당 시험장 외 미사일 기지 13곳을 계속 운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등 13곳에 미사일 기지를 운용 중인 사실이 위성 사진 판독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CSIS에 따르면 13곳의 기지 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장소는 삭간몰 기지다.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불과 135km 떨어져 있다.


인사이트뉴스1


북한은 2016년 3월 삭간몰 기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CSIS는 "현재 삭간몰은 SRBM 기지로 운용되고 있다"면서도 "태평양 해상 미군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SIS 측은 삭간몰 기지를 언급하며 나머지 12곳이 어디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보유 시설을 일부만 폐기한 북한이 미국 정부에 평화협정을 요구하는 '나쁜 거래'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인사이트뉴스1


NYT 역시 "북한이 미국을 완전히 속여 왔음이 위성 사진을 통해 밝혀졌다"며 "핵 생산시설과 무기가 더 은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CSIS가 지적한 기지 내 미사일은 모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탄두 40∼60개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