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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역대 최악' 미세먼지 보내고 이번에는 '비' 뺏어가려는 중국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자국 미세먼지 및 황사 대책으로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에 '미세먼지 폭탄'을 쏟아내는 중국.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자국 미세먼지 및 황사 대책으로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기상국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백두산 일대에서 인공강우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강우는 요오드화은 태워 만든 입자(구름 씨)를 대기 중에 뿌려 비가 내리도록 하는 기술이다.


인사이트인공 강우의 작동 원리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요오드화은이 응결핵으로 작용해 대기 중에 머무는 수분을 끌어당겨 비로 변한다.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인공 강우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해왔다. 그 결과로 몇 년 전부터는 산불 방지나 미세먼지 정화 용도로 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이 됐다.


중국은 한발 더 나아가 티베트고원 일대에 한반도의 8배 크기에 달하는 인공강우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당 시설을 통해 중국 총 물 소비량의 7%에 해당하는 100억㎡의 비를 매년 인공적으로 내리게 하겠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인공강우 기술은 아직 정확한 부작용이 연구되지 않은 상태다. 대규모로 인공강우를 시도할 경우 어마어마한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인공 강우는 그동안 거대한 산불을 진압하거나 극심한 가뭄을 해갈하기 위한 용도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1990년대 후반 몽골 대화재 당시 불길을 잡기 위해 내린 인공강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또 중국과 인접한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에서는 강우량을 줄이는 부작용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이 중국의 인공강우 계획에 강력하게 반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