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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대신 '염산' 들고 다니며 피해자에게 '평생 흉터' 남기는 영국 갱단들

최근 영국에서 묻지마 염산 테러를 당해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오는 환자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인사이트lbc.co.u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최근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염산을 작은 병에 담아 주머니에 넣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영국에서 3년간 무려 2천여 건에 달하는 염산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5월 사이에 영국에서 신고된 염산 테러 사건은 총 2,006건.


대부분 폭력적인 범죄에 범인이 흉기 대신 염산을 사용했으며, 용의자들의 평균 나이는 24~25세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괴한에게 염산 테러 당한 피해자들 / BBC


염산 테러를 당한 피해자들은 육체적·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지난 2016년 런던 시내에서만 발생한 염산 테러는 무려 601건으로 이는 2012년 기록된 228건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염산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영구적인 피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처벌이 가볍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가 총이나 칼 등 무기 소지 행위에 대해 엄격히 대응하고 있어 흉기 대신 산성 물질을 이용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사이트괴한에게 염산 테러 당한 피해자 / Facebook 'Chris Bonney'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염산은 구매하기도 쉬워서 이를 휴대한 범죄자, 청소년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염산 테러 사건이 잇따르자 영국 내무부는 지난 4월 공격 무기 법안을 입법화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18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염산 판매를 금지하고, 정당한 이유 없는 염산 휴대를 제한한다. 또 성인이 산성 물질을 갖고 다니다가 두 번 이상 적발될 경우 최소 6개월 징역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잉글랜드 우스터에서 3살 남자아이가 마트에서 묻지마 염산 테러를 당했다. 같은 달 버밍엄에서도 40대 여성이 자전거를 탄 괴한에게 염산 공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