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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또' 지각한 푸틴에 '정색'하는 정상들 속 동질감(?) 느끼는 트럼프

행사에 가장 늦게 나타난 푸틴을 맞이하는 각국 정상들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오늘도 '어김없이' 지각을 일삼는 푸틴의 모습에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저마다 다른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기념식이 열렸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70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오전 11시경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개선문으로 이동해 기념식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The Guardian'


인사이트Reddit


그런데 행사가 막 시작됐을 당시 현장에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바로 각국의 정상들이 기다리고 있는 자리로 가장 늦게 도착한 드러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푸틴은 약 30분가량 지각을 하고도 여유와 미소가 넘치는 표정으로 자리에 들어섰다.


이를 가장 앞에서 바라본 마크롱과 메르켈은 굳은 표정으로 못마땅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푸틴보다 조금 앞서 현장에 도착했던 트럼프만은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 '씨익' 웃음을 지으며 푸틴을 맞이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The Guardian'


평소 '지각 대장'이라 불릴 정도로 공식 행사에 늦게 참석하는 푸틴인 만큼, 당시의 장면은 각종 해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푸틴을 대하는 자세가 극명하게 갈림을 보여주는 사진", "역시 트럼프만은 동질감을 느끼나 보다"라는 댓글을 달며 이를 일종의 개그 소재로 삼았다.


푸틴과 트럼프에 얽힌 지각 일화는 이전에도 있었다.


두 정상은 지난 7월 16일, 오후 1시 20분에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다.


당시 푸틴은 모두의 예상대로 약속 시간보다 20분 늦게 모습을 드러냈는데, 트럼프는 이를 예상한 듯 푸틴보다 20분이나 더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이처럼 두 정상 간의 지각 맞불 작전은 이번 사건과 맞물려 수많은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더욱더 주목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