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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크기 줄이고 싶다면 '거짓말' 밥 먹듯이 하면 된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에서 새로운 거짓말 탐지법으로 관찰한 결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코가 미세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거짓말을 하면 코가 미세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일(한국 시간) 스페인 그라나다대학교의 두뇌와 행동·정신연구센터(CIMCYC)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사실을 말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가장 정확한 거짓말 탐지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거짓말 탐지법의 정확도가 80%에 이르며, 기존의 거짓말 탐지법보다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 거짓말 탐지법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방법으로 거짓말하는 사람의 신체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UGRmedia'


이 연구는 '피노키오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시작됐다. '피노키오 효과'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새로운 탐지 기술을 고안했다. 그리고 대학생 60명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할 때 생기는 얼굴의 체온 변화를 상세히 관측했다. 


그 결과, 거짓말을 할 때 코가 커지지 않았다. 육안으로 알 수 없지만 오히려 미세하게 줄어들었다. 


또한 거짓말을 할 때 코끝 온도가 섭씨 0.6~1.2도가량 떨어지는 것을 관측할 수 있었다. 반면 이마 온도는 섭씨 0.6~1.5도 상승했다. 


YouTube 'UGRmedia'


코끝과 이마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조사 대상자가 거짓말할 가능성도 더욱 크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에밀리오 고메즈 밀란 박사는 "거짓말을 할 때 생각이 많아져 이마 부분의 온도가 높아진다. 동시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코끝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거짓말 탐지 기술로 다른 거짓말 탐지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라며 "언젠가는 용의자의 거짓말을 더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수리심리학과 범죄자프로파일링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Psychology and Offender Profiling)' 최신 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