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음주운전' 걸리고도 故 윤창호 영결식 찾아가 얼굴 내민 이용주 의원

인사이트故 윤창호씨 영결식에 고개 숙인 이용주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자숙하겠다던 이용주 의원이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일 오후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부산 국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윤창호씨 빈소를 찾았다.


앞서 이용주 의원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담은 '윤창호법'의 대표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달 31일 음주단속에 적발되면서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당시 자숙하겠다고 했던 이 의원은 어제 윤씨의 빈소를 방문해 유족에게 '윤창호법' 국회 통과를 다시 약속했다.


인사이트故 윤창호씨 영결식에 참석한 이용주 의원 / 뉴스1 


빈소에서 이 의원은 "고인의 희생이 흐지부지되지 않고 밀알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요구하는 '의원직 사퇴'는 없고, 계속 직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앞으로 음주운전 폐해를 막을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런 이 의원은 오늘(11일) 열린 윤씨의 영결식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에도 음주 사고가 일어났다. 국민이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갖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못한 부분은 몇 달 지난다고 잊힐 수 없다. 음주운전 폐해를 막는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故 윤창호씨 영결식 / 뉴스1 


시민들은 이러한 이 의원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주로 이슈에 숟가락을 끼얹으려는 것 아니냐는 냉담한 반응이 나온다.


진정성이 있다면, 음주운전 특별법을 통과시킨 뒤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故 윤창호씨는 지난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상태였던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