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축구공 차듯이 찼다"…술집서 시민 폭행하고 경찰서서 난동 부린 청와대 직원

인사이트SBS '8시 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청와대 경호처 공무원이 시민을 마구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호처 공무원은 경찰관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청와대 경호처 5급 공무원 A(36) 씨를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A씨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손님 B씨에게 "북한에서 가져온 술을 같이 마시자"며 합석을 권했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B씨는 A씨의 술을 받아 몇 잔 마신 뒤 자리를 떴고, 그때부터 A씨의 폭행이 시작됐다고 B씨는 진술했다.


SBS '8시 뉴스'에서 B씨는 "A씨가 뒷덜미 잡고 2층으로 끌고 가서 몇 대 더 때렸다"며 "쓰러뜨린 다음에 얼굴을 축구공 차듯이 10여 회를 가격하는데, 맞으면 죽겠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술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A씨는 한차례 폭행을 행사했으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소리까지 질렀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SBS '8시 뉴스'


현재 B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사건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을 밝혔다.


청와대 측은 "해당 경호처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고 입장을 알렸다.


Naver TV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