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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냥하려던 코끼리에 밟혀 죽은 사냥꾼

상아를 얻기 위해 코끼리를 쫓던 사냥꾼이 도리어 코끼리에게 밟혀 죽는 사건이 벌어져 해외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via Africa Hunting, Shutterstock 

 

상아를 얻기 위해 코끼리를 쫓던 사냥꾼이 도리어 코끼리에게 밟혀 죽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짐바브웨(Zimbabwe) 마론데라(Marondera)에 사는 이안 깁슨(Ian Gibson)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국에 25년 동안 활동해온 유명 사냥꾼 이안은 15일 짐바브웨의 잠베지 밸리(Zambezi Valley)에서 죽음을 맞았다.

 

이날 이안은 코끼리 상아를 원한다는 고객의 의뢰를 받고 동료 로버트(Robert)와 코끼리를 쫓았다.

 

장장 5시간이나 코끼리를 쫓아다니던 이안은 고객의 허락을 받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코끼리가 가까이 왔다는 낌새를 챘다.

 

고객이 원하는 상아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때다' 싶었던 이안은 "수코끼리가 지금 발정 난 상태라 아주 포악하다"는 로버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코끼리를 쫓았다.

 

그런데 이안과의 거리가 150피트(약 46m)에서 300피트(약 91m)가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끼리가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코끼리는 복수라도 하려는 듯 이안에게 돌진했고, 이안은 달려드는 코끼리를 향해 있는 힘껏 소리를 내지르며 총을 한 발 쐈다.

 

그것이 이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결국 이안은 코끼리에게 무참히 짓밟혀 죽음을 맞게 됐다.

 

사냥 관련 웹사이트 '사파리 클래식(Safari Classics)'은 사이트에 "슬픈 소식을 알리게 돼 유감스럽다. 유명 사냥꾼 이안이 수코끼리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안의 비극적인 죽음을 전해들은 해외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