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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엉엉 우는 아기 달래려 기내서 직접 '모유 수유'한 승무원

기내에서 울음을 터뜨린 아기와 아기엄마를 돕기 위해 자신이 직접 모유 수유를 한 승무원이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YouTube 'PHL News'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고요한 기내에서 갑자기 아기 하나가 큰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곧 기내에 탑승한 승객들이 수군거리며 울음소리의 출처를 찾아 두리번댔다.


그런데 무슨 사연인지 아기를 안고 있던 엄마는 그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람들이 영문을 몰라 당황하던 그 순간, 한 승무원이 나서서 여성의 아기를 안아 들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기내에 탑승한 아기에게 엄마 대신 모유 수유를 한 승무원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필리핀의 한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 패트리샤 오르가나(Patrisha Organo, 24)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비행 업무를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PHL News'


당시 기내는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여서인지 유독 조용한 상황이었다.


바로 그때, 정적을 깨고 한 아기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아기의 울음은 잦아들 기세를 보이지 않은 채 점점 더 커져갔다.


이에 패트리샤는 급히 아기와 엄마에게 다가갔고, 금세 아기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하지만 아기 엄마가 가진 우유는 모두 바닥이 나 있었다. 지난밤부터 공항에서 대기하던 상황이라 준비한 우유가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한 여성의 모습에 패트리샤는 자신이 대신 아기를 달래겠다고 나섰다.


사실 패트리샤는 9개월 된 딸 제이드(Jade)를 키우고 있어 모유 수유가 가능했다. 아기 엄마의 상황을 단번에 이해한 패트리샤가 그녀를 돕고 싶었던 것이다.


인사이트(좌) YouTube 'PHL News', (우) Facebook 'Patrisha Organo'


이후 패트리샤는 아기에게 모유를 먹였고, 아기는 언제 울었냐는 듯 금방 잠에 빠져 들었다.


곤히 잠든 아기를 받아든 엄마는 패트리샤를 향해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무사히 자리로 돌아갔다.


어려움에 처한 승객을 위해 노력한 패트리샤의 모습은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뜻 도움을 준 패트리샤를 향해 칭찬을 쏟아냈다.


패트리샤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배고파 우는 아기를 두고 아무것도 못하는 엄마의 무력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와 아기 엄마를 도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