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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목숨 걸고 시민 구해낸 현실 '히어로' 소방관 5명

오늘(9일)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달리고 있는 소방관을 위한 '소방의 날'이다.

인사이트Ricardo Cub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법정기념일도 아니고 국민적인 행사가 진행되는 날도 아닌 오늘(9일)은 사실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날 중 하나다.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 날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지만 숫자만 읽으면 단번에 무슨 날인지 깨닫게 된다.


119. 바로 소방의 날이다.


소방의 날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활동을 하진 않지만, 특별히 기억해야 할 사람들은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경북소방본부 영천소방관


바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달리고 있는 소방관들이다.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최후에 나와라" 


소방관들이 항상 마음에 새긴다는 문구를 함께 되뇌이며 어디에나 있는 '히어로'들을 만나보자.


1. 불길 피해 3층서 뛰어내린 남매 맨손으로 받아낸 소방관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엘지복지재단


지난해 11월 21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다세대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인근 소방경은 창문 틈새로 손을 내민 채 "살려달라" 절규하는 3살과 5살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냈다.


그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받아내고 갇혀있는 주민들을 마저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로 뛰어 들어갔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당시 그는 신장암 수술을 받고 복귀한 지 채 2주가 됐을 때였다는 것.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위하는 그에게 존경을 표한다.


2. 화재 현장서 시민에 산소마스크 내어준 소방관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엘지복지재단


자신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산소마스크'를 선뜻 내어준 소방 의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의섭 소방교. 그는 지난해 12월 13일 인천 서구 가정동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한 소방교와 동료들은 고립된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화재 현장으로 진입했다. 


그떄 한 근로자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그러자 한 소방교는 주저 없이 자신이 쓰고 있던 소방관용 산소 마스크를 벗어 근로자에게 건넸다.


이후 근로자들을 무사히 구조한 한 소방교는 유독 연기를 마셔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3. 저수지에 빠진 초등학생 구하려 '꽁꽁' 언 얼음 깨고 들어간 소방관


인사이트(좌) YTN, (우) 청주서부소방서


소방관이라고 해서 화재 현장에서만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1월 10일 오후 4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성화동의 장전 저수지에서 10살 초등학생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은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으며 물 깊이 역시 어른 목까지 차오르는 상황.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홍승우 소방장은 극한의 한파에도 주저 없이 저수지로 들어갔다.


홍 소방장은 팔꿈치로 얼음들을 부숴가며 초등학생이 있는 곳까지 헤엄쳐 갔고, 이내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4. 심장 위에 "장기기증하겠다" 타투한 소방관


인사이트Instagram 'mminsol_tattoo'


끝까지 타인의 생명을 생각하는 진정한 히어로가 '소방관'임을 증명하는 사연이 있다.


지난 7월 23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활동하는 타투이스트 박민솔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소방관이 새긴 타투를 공개했다.


사진 속 타투는 "나는 장기 / 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KOREA FIRE FIGHTER"라고 자랑스럽게 쓰여있다.


헌신하고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도 타인을 돕길 바라는 소방관의 의지가 엿보인다.


5. 헬멧 녹을 만큼 거센 불길 뚫고 3살 아이 구한 소방관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홍천소방서


새까맣게 그을린 헬멧 사진이 세간에 감동을 안겼다.


지난 10월 28일 강원도 홍천의 한 4층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덕성 소방교, 박종민 소방교, 김인수 소방위, 이동현 소방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실과 베란다가 거센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집에 3살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대원들은 지체 없이 빠르게 움직였다.


대원들은 다행히 아이를 구출해 냈지만 정작 자신들은 뺨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부상을 입었다.


장비가 녹아내리는지도 모르고 구조 활동에 전념한 소방관들. 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