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항문 없이 태어난 송아지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상에서는 태어난 지 5일 만에 안락사를 권유받은 송아지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꼬리, 항문, 생식기가 없이 태어난 송아지는 배설을 하지 못해 복수가 찬 상태였고, 서 있기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SBS 'TV 동물농장'
송아지 주인은 "유명하다는 수의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송아지 상태를 말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안락사'였다"며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 농장에 한 수의사가 찾아왔고 송아지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지금 빨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항문이 없는 경우 생후 3일째부터 몸 안에 암모니아가 축적되고 4, 5일차 되면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

SBS 'TV 동물농장'
위독한 상황인 만큼 수의사는 응급 수술을 진행하게 됐고, 쌓였던 배설물을 빼내는 동시에 인공 항문을 만들어 줬다.
수의사는 "1차적으로 응급한 수술이 끝났다"라며 세부적인 치료와 검사를 위해 송아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뒤 수의사는 "앞으로 5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다"는 소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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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건강을 회복한 송아지는 무사히 어미 품으로 돌아왔고, 송아지 주인은 "죽다 살아났으니까 (송아지의) 이름을 '소생'으로 지어야 겠다"며 비로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그는 살기만 살면 나이 먹고 죽을 때까지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인아저씨 복 받으실 거에요", "수의사님 무사히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생아 꼭 엄마랑 건강하게 살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