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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서 치킨 2마리 닭다리 4개 혼자 다 먹은 신입생 혼낸 제가 '꼰대' 선배인가요?"

부위별로 맛이 다른 치킨 중 닭 다리만 쏙 골라 혼자 다 먹어버렸다는 후배 때문에 황당했다는 어느 선배의 하소연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주먹을 휘둘러도 '정당방위'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문제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생 후배들과 함께 야식을 즐기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어느 대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 A씨는 "학교에서 신입생들을 데리고 치킨 두 마리 시켜놓고, 술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자리 분위기가 술렁술렁해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고 하니, 신입생 중 한 명이 혼자서 치킨 두 마리의 닭 다리 네 개를 연속으로 다 먹은 것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닭고기의 경우 특성상 부위마다 맛이 천차만별인데, 다리는 쫄깃하고 부드러워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은 부위다.


A씨는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되냐. 그런데 심지어 당사자 신입생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더라"고 어이없던 기분을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무척이나 격렬한 논쟁이 펼쳐졌다. 글을 작성한 A씨가 소위 '꼰대'라는 의견과 닭 다리를 독식한 신입생 후배가 문제라는 의견으로 갈린 것이다.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긴 이들 중 일부는 신입생을 비난한 A씨에 대해 "후배라고 무시하는 것"이라며 "먹는 거 가지고 치사하게 그러느냐, 기왕 사줬으면 후배가 맛있는 부위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며 기분 좋게 먹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반대 목소리가 더 컸다. 대다수 누리꾼은 "선배가 닭 다리를 다 먹었다고 해도 폭력성이 발휘될 것 같다"며 선후배 관계 문제가 아닌, 인간 사이 배려 문제라고 강조했다.


비단 닭 다리뿐만이 아니다. 한정된 양이 있는 어떤 재화를 여러 사람이 나눠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 독식하는 건 당연히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


다른 의견을 가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난 그 가운데, 평화주의자(?) 누리꾼들만이 "애초에 순살을 시키자"며 산뜻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는 '웃픈'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