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유혹하려 '넥센히어로즈'에 500억 쏜 키움증권

인사이트(좌) 뉴스1 (우)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온라인 주식 위탁영업을 주로 하는 증권사 키움증권이 프로야구 서울히어로즈(현 넥센히어로즈) 구단을 품었다.


서울히어로즈 구단은 기존의 넥센타이어와 메인스폰서 관계가 정리되는 내년 1월을 기점으로 키움증권의 품에 안길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서울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 자리를 꿰참으로써 히어로즈 팬들을 비롯해 전반적인 야구팬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더욱 알리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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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히어로즈와 연간 100억원 규모 메인 스폰서십 계약 체결계약기간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간…안정적인 팀 운영할 듯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인 6일 야구단 서울히어로즈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과 서울히어로즈의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이다.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로 총 500억원 가량이 히어로즈에 투입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의 시가총액은 1조 8,100억원. 서울히어로즈의 현재 메인스폰서인 넥센타이어의 시총이 8,21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히어로즈는 이번 스폰서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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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으로 거듭났지만 내부적으로 어려움 겪었던 히어로즈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으로 선수들 야구에 전념 가능


서울히어로즈 구단은 메인스폰서인 넥센타이어와 관계를 유지하면서 KBO 정규리그 순위에서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강팀'으로 거듭났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장석 전 넥센히어로즈 대표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과 지분 분쟁에서 패소한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횡령과 배임 사실까지 드러났기 때문.


인사이트구속된 이장석 전 서울히어로즈 대표 / 뉴스1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넥센타이어가 올해 초 구단 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며 스폰서비 지급을 2개월간 늦추기도 했다.


이러한 탓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불안에 떨었던 상황이다.


때문에 서울히어로즈 선수들과 팬들은 키움증권과의 메인스폰서 계약으로 팀이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계약을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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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히어로즈, 메인·서브 스폰서 계약으로만 구단 운영비 충당'넥센히어로즈' 된 이유도 넥센타이어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 때문


2008년에 창단한 서울히어로즈는 그간 여러 고초를 겪어왔던 팀이다.


서울히어로즈는 KBO리그 최초로 메인스폰서와 서브 스폰서 계약으로만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모기업 지원 없는 자립형 야구 기업을 표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시작이 좋지 못했다. 2008년 민간담배회사인 우리담배를 첫 네이밍 스폰서로 받아들였지만, 같은 해 8월 계약이 해지됐다. 우리담배가 구단의 KBO 가입금 미납을 이유로 스폰서 계약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이후 메인스폰서가 없는 서울히어로즈 시기를 2년여간 거친 뒤 2010년 넥센타이어와 손을 잡고 '넥센히어로즈'로 구단명을 바꿨다. 이때 맺은 연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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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키움증권과 손잡는 서울히어로즈 '키움히어로즈'로 구단명 바뀔 것이란 전망 나와


그리고 올해 키움증권과 서울히어로즈가 손을 잡았다. 이번 계약으로 키움증권은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히어로즈의 명명권 행사가 가능하다.


서울히어로즈가 메인스폰서 계약에 따라 구단명을 바꿔왔던 만큼 내년에는 '키움히어로즈'가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넥센히어로즈'에서 '키움히어로즈'로 구단명이 바뀔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덩달아 키움증권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키움증권의 이 같은 행보가 증권사 최초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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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초로 야구장에 광고했던 키움증권 스포츠마케팅 통해 키움증권 브랜드 알리겠다


사실 키움증권은 꾸준히 야구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 2006년 증권사 최초로 펜스에 사명을 노출시키는 광고를 했으며, 2015년부터는 전광판 광고도 했다.


광고 효과는 제법 된 듯하다. 이에 키음중권은 서울히어로즈 구단 스폰서 계약을 결정한다.


이는 메인 스폰서십 계약만으로도 구단 이름 앞에 '회사명'을 붙일 권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키움증권 브랜드를 보다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신규 비즈니스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히어로즈와의 메인 스폰서십 계약이 브랜드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내년 출범식을 통해 그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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