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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김밥 패딩' 만들어 연매출 2조원 찍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안목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국내에 첫 선보인 의류생산전문업체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의 성공담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 (좌) 사진 제공 = 영원무역, (우) 노스페이스 온라인 스토어


국내 '노스페이스' 첫 선보인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우리나라에 '노스페이스' 패딩을 선보인 아웃도어 시장의 절대 강자가 있다.


그는 바로 지난 1974년 탄생한 의류생산전문업체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이다.


성기학 회장은 지난 1997년 노스페이스 아시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일본 업체 골드윈과 계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제품을 생산해 국내에 유통, 판매까지 전담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영원무역 


외환위기로 브랜드 사업 주춤할 때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


하지만 당시 시대 배경은 외환위기로 대부분 기업의 브랜드 사업이 주춤할 때였다. 그럼에도 성 회장은 꾸준히 투자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1980년 방글라데시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중국, 엘사바도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등에 의류생산 공장을 지었다.


언젠가 경기가 안정되고 국민 소득이 늘면 아웃도어 시장이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고 직감했기 때문이다.


얼마 후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노스페이스


해마다 앞자리 바뀌며 성장한 '국내 아웃도어 시장'


지난 2006년 1조원대였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09년 2조원, 2010년 3조원, 2011년 4조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12년 5조원, 2013년 6조원 2014년 7억을 기록하며 매년 앞자리가 바뀌었다.


전 국민이 등산복과 패딩점퍼를 사 입으면서 아웃도어에 관심 없던 패션 대기업까지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 2011년 중학생 고등학생 사이에서 노스페이스 열풍이 불면서 영원무역은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2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지 4년만에 2조원 규모로 커졌다.


인사이트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 사진 제공 = 영원무역 


노스페이스 한국 판권 준 日골드윈 지분 매입…최대 주주된 성기학 회장 


성 회장은 욕심이 생겼다. 그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싶었다. 이에 그는 노스페이스의 한국 판권을 준 일본 골드윈 지분을 14% 매입하고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그리고 그는 골드윈코리아 사명을 '영원아웃도어'로 변경하며 사업을 점차 확장시켰다.


현재 성 회장이 이끄는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폴로 랠프로런 등 40여개의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제품을 OEM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올해 총 2조 58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60%는 의류 OEM에서 비롯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 "충분한 노력과 준비 없이 한 번에 뭔가를 이룰 수 없다"


성 회장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연 5천만달러 이상의 설비투자를 통해 기능성 니트 의류 제조 라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성 회장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노력과 준비 없이 한 번에 뭔가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그 길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오래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또 쌓아왔다"고 그만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원무역. 앞으로도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사이트성기학 회장이 지난 2013년 부산대에 패딩 3천벌 쾌척했을 당시의 모습 / 사진 제공 = 부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