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죽은 2살 딸 살리려 ‘냉동보존’ 선택한 부모 (사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 딸을 되살리려고 ‘냉동보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via Dailymail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 딸을 되살리려고 '냉동보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죽은 딸을 되살리려고 눈물을 머금고 냉동보존 시킨 태국의 나오바랏퐁(Naovaratpong)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4월 뇌종양으로 쓰러진 2살 아기 마테린((Matheryn)을 결국 잃고 말았다. 
 
‘상의모세포종’(ependymoblastoma)이라고 불리는 이 종양은 생존율이 30% 밖에 안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가혹했다.
 
6개월 동안 항암치료와 대수술을 받고 좌뇌에 있는 11cm의 종양을 제거하려 했으나 마테린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하지만 딸의 죽음 앞에서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마테린의 부모는 딸을 냉동 보존시키며 앞으로 개발될 치료법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종양이 번지지 않은 우뇌가 있기에 향후 개발될 의학기술을 받을 수 있다면 딸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으로 내린 결정인 셈이다.
 
결국 마테린의 시신은 세계 최대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 업체 알코르(Alcor) 생명재단으로 옮겨져 냉동보존돼 미래에 개발될 치료법을 기다리게 됐다.
 
마테린의 부모는 “우리는 딸이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딸의 소생을 간절히 기원했다.
 
알코르 생명재단은 "냉동 보전을 통해 생명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학기술이 발전한다면 어린 소녀는 다시 살아돌아올 것이다"고 희망적인 견해를 비췄다.
 
한편, 이들 부부는 딸의 냉동보존을 위해 납부해야 하는 초기 비용 8만 달러(한화 약8650만 원)와 매달 770달러(한화 약 84만 원)의 유지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욱 기자 woo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