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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이 학대범인 줄 알고 덜덜 떨며 손으로 얼굴부터 가린 오랑우탄

자신을 구조하러 온 사람과 눈이 마주한 야생 오랑우탄은 몸을 감싸며 숨는듯한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OIC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야생 오랑우탄이 사람의 형체만 보이면 본능적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몸을 감싸 안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던 안타까운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오랑우탄 정보 센터(Orangutan Information Centre, OIC)가 최근 구조한 야생 오랑우탄 펀티(Punti, 10)를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있는 OIC 구조대원에게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숲에 사는 야생 오랑우탄이 마을에 내려와 목숨이 위험하다며 도움을 청했다.


수마트라 섬에서는 오랑우탄이 마을에 나타나 농작물을 망가뜨리는 일이 흔하다. 일부 농부들은 농장을 지키기 위해 오랑우탄을 죽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인사이트OIC


구조대원은 혹여 오랑우탄이 잘못될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빠르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해 보니 생각보다 평온한 모습으로 과일을 먹고 있는 오랑우탄 펀티를 발견했다.


하지만 평온한 모습도 잠시, 구조대원과 눈이 마주한 펀티는 급하게 얼굴을 가리며 몸을 숨기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구조대원의 도움에 손길에도 펀티는 몸을 심하게 떨며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펀티의 가슴 쪽에는 빨간 상처 핏자국이 남아있었고, 구조대원은 녀석의 건강을 살펴보기 위해 오랑우탄 센터로 데려왔다.


인사이트OIC


펀티의 건강검진을 하던 담당 수의사 예니(Yenny)는 녀석의 몸에서 발견된 물체에 깜짝 놀랐다.


공기총 총알 2개가 몸속 깊숙이 박혀있었던 것. 한 알은 펀티의 턱밑, 그리고 다른 하나는 가슴 쪽에 들어있었다.


수의사는 "언제 어떻게 총알이 녀석의 몸에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에게 학대를 당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본래 순한 성격의 펀티가 학대를 당해온 충격에 사람만 보면 두려움에 몸을 감싸 안는 버릇이 생겼던 것.


다행히 몸속에 박힌 총알을 안전하게 제거한 펀티는 현재 재활치료 센터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또 펀티가 생각보다 자원봉사자들을 잘 따르고 있으며 조금씩 사람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하고 있는 상태라고 알려졌다.